전시회 관람을 좋아함에도 미디어 아트 전시회를 한 번도 간 적이 없는데, 그 이유는 '가짜 봐서 뭐해, 애들이나 보는거지' 라는 나의 오만한 지적 허영심 때문...
인스타에서 아르떼 뮤지엄을 극찬하는 피드를 보고 뭔 바람이 들어서인지 평소라면 가지 않았을 곳을 신혼여행가서 가보기로 결정했다.
들어서자마자 '우와' 연발...^^
좋아하는 클래식 음악과 어울리는 웅장한 작품의 역동적인 모습에 감동했다..ㅎㅎ
그간 미디어아트를 같잖게 본 스스로가 우스워짐..ㅎㅎ
미리 네이버 예약으로 표를 구매해 놓아 줄을 서서 티켓을 구매하지 않아도 됐다.
티켓 값은 성인 한 사람당 17,000원~~
뒤늦은 후기를 작성하며 검색해보니 다른 사람들은 할인받아서 많이들 갔넴..ㅠㅠ
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(입장마감19시)로, 오픈시간에 맞춰서 갔는데도 불구하고 넓은 주차공간에 차가 꽤나 많았다.
역시나 로비에 들어가니 사람들이 바글바글~
그래도 줄은 서지 않고 바로 입장!
첫번째로는 플라워를 주제로한 공간으로 들어서자마자 약간의 어지러움을 느꼈지만 금방 적응된다.
화려한 꽃들과 음악으로 몽환적인 느낌~
달을 배경으로 한 꽃 공간도 있다.
여기서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줄을 서여할 정도로 포토스팟!
두번째는 워터폴을 주제로 한 공간이 펼쳐진다.
사방이 거울이고, 물결치는 느낌에 플라워 공간보다 더 현기증이 났지만 ‘와~멋지다’를 연발하며 사진을 찍어댔다.
폭포처럼 물이 떨어지는 공간~
사람이 많았어서 사람이 덜 찍힌 사진을 골랐더니 엉망진창이넹
세번째 공간은 아르떼 뮤지엄에서 가장 큰 장소로, 세계 명작과 제주도의 풍경들이 펼쳐진다.
제주도의 풍경도 넋놓고 보았지만 그보다도 좋아하는 좋아하는 작품과 클래식 음악으로 어울러진 온갖 자극이 정신을 혼미하게 만들었다
모네, 마네, 고갱, 고흐, 클림트 등 여러 시대의 대표적 작가들 작품을 압도적인 크기로 볼 수 있다.
다시 한번 미디어 아트를 우숩게 본 내가 하찮아 진다...ㅎㅎ
그 중 정말 좋아하는 작품, 고갱의 <우리는 어디에서 왔고, 누구이며, 어디로가는가>의 작품을 보고 한참을 바라보았다.
다음 그림으로 넘어가는 시간이 어찌나 빠르던지, 내리 앉아서 멍하니 바라보고 싶었다.
다음 공간은 정글로 사자, 코끼리, 호랑이 등 동물이 움직인다.
이게 뭐라고 왜그리 신나던지 야생동물에게 쫓기는 동영상을 많이도 찍어댔다.
한켠에는 동물그림을 색칠하면 내 그림이 미디어아트로 변신하는 체험 공간도 있다.
애들이 참 많았는데, 서른 넘은 나도 하겠다고 기다리기까지 했다.
내 그림이 움직이는 게 얼마나 귀엽던지ㅎㅎ
토끼 조형물이 섬뜩하면서 귀엽다.
마지막에는 다이아몬드 모양의 조명이 거울로 된 모든 면에 반사되어 황홀한 느낌을 준다.
관람을 끝나면 기념품샵이 기다리고 있다.
사고 싶은 건 많았지만 신혼여행 마지막 날에 갈 시장에 가면 모두 있을 거라 생각하며 간식만 구입했다.
허쉬 제주 감귤 샌드위치 쿠키~ 처음 본 과자에 흥분해서 구입했는데 맛없음.
아르떼뮤지엄 오고 가는 길이 아름다워서 한 컷~
녹차 쫀득이도 신기해서 사봤는데 이것도 맛 없었다..
여행하며 먹고 쉰 것밖에 없는데 뭐가 피곤했는지, 마사지를 받자며 폭풍 검색 후 애월테라피에 급하게 예약했다.
우리가 예약한 아로마 마사지는 1인당 8만원으로 70분이었던 것 같다.
당일에 문의했는데도 다행히 자리가 있어서 예약금 입금 후 예약 완료!
애월 해안도로에 위치해 오고 가는 길에도 제대로 힐링할 수 있다.
마사지 샵의 외관이 커서 깜짝 놀랐다.
등에 간지러움을 많이 타 아로마 마사지는 잘 받지 않아 긴장되는 마음으로 족욕 시작~
족욕을 하며 얼핏 보이는 바다 뷰~
커플룸으로 이동해 아로마 마사지를 받았다.
커플룸은 부끄러워서 차마 사진으로 남기진 못했지만 룸이 넓고 쾌적했다.
아로마 마사지는 역시나 간지러움때문에 등은 힘들었지만 하체와 목, 어깨가 시원하게 풀린 느낌이 들어 여행의 피로를 씻을 수 있었다.
남편은 마사지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데 나보다 더 만족해 해 덩달아 즐거웠던 마사지~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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